드레스덴한인교회

헝가리 집시(로마니)족 선교보고 / 기도편지

02/08/2019
Wan Park


2018년 10월 20일

박완주 박미영 선교사

1. 집시촌 강아지들의 표정이 어떤가요~~!!

    강아지들은 대개 아는 사람이 가면  “꼬리치며 반갑다고 멍멍멍~~ ~” 하며 밝은 표정으로 반기잖아요? 그런데 집시촌 이 강아지들 좀 보셔요. 아무 표정이 없지요? 거기다가 슬슬 눈치만 봐요. 그래서 볼 때마다 마음이 아파요.

    누굴 닮아서 그럴까요? 대개 강아지는 주인집 식구들을 닮는다고 하잖아요. 아래는 이 강아지들의 주인집 식구들과 함께 찍은 사진입니다. 저 빼놓고 온 식구들의 표정 좀 보세요. 강아지들이 누굴 닮았는지 금방 알겠지요?



    지난 8월, 미쉬콜츠 교회 개척 멤버인 도라(Dora) 자매의 친정집을 방문했어요. 엔츠(Encs)라는 마을로 집시족이 2,000명 정도 살고 있는데 도라네 친정집 가족과 일가 친척만 해도 수십 명이 살고 있어요. 그런데 집시교회가 없습니다. 도라 자매 친정 식구들이 자기 집을 예배 처소로 오픈할테니까 제발 와서 교회를 개척해 달라고 하네요.

     여러분, 이 집에서 교회가 개척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이 집에 교회가 개척되면 이들 표정이 어떻게 바뀌는지 아세요? 놀랍게도 가족들은 물론 이 강아지들까지 교회가 개척되어 매주 예배를 드리게 되면 점점 표정이 밝아지고 사람을 보면 반갑다고 꼬리를 치고 얼굴을 막 부비게 됩니다. 복음의 능력이 얼마나 놀라운지 선교지에서 너무도 확실하게 볼 수 있답니다.

     작년부터 썰로나(Szalona) 지역에 교회를 개척하기 위해서 기도해 달라고 부탁드렸었는데 이번에는 엔츠(Encs)에서 요청을 하네요. 이 두 집시촌에 교회가 개척되어 이들의 표정이 기쁨과 감사로 넘칠 수 있도록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저희가 이곳 헝가리에 부임한 지 지난 8월 19일로 만 9년이 지나 이제는 10년 차가 되었습니다. 두 번째 기간(term)을 무사히 성공적으로 잘 마쳤습니다. 이미 보고드렸듯이 지난 9년 동안 7개 집시촌에 교회를 개척했고, 그 중 네 군데 교회에 예배당을 헌당했습니다. 그리고 교회마다 잘 성장하고, 성도들의 신앙이 많이 자랐습니다. 얼마나 감사한지 모릅니다. 다 여러분의 기도와 후원 덕분입니다. 감사드리며, 지난 3/4분기 선교보고 기도편지를 드립니다.     

2. 까로이(Karoly) 목사님과 안드라시(Ándras) 목사님의 사모님이 항암치료를 잘 마치고 사역에 복귀했습니다.

    지난 번 기도편지에 까로이 목사님은 전립선암, 안드라시 목사님 사모님은 유방암 진단을 받고 치료 중이라고 말씀드렸었지요. 그래서 썰로나(Szalona) 집시촌 교회 개척을 미루게 되었다며 기도 부탁드렸었지요. 여러분의 기도 덕분에 두 분 다 힘든 항암치료를 잘 마쳤는데 결과가 아주 좋다고 합니다. 두 분 다 집시촌 교회 성도들 앞에서 뜨겁게 간증하며 하나님을 찬양했습니다. 덕분에 아직 그런 신앙 체험이 부족한 집시촌 성도들이 큰 은혜를 받고, 고난 속에서도 믿음으로 살아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안드라시 목사님 내외분은 딸이 좋은 배우자를 만나 결혼식까지 하게 되어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저희도 참석해서 봤습니다만 따님 결혼식인데 암투병으로 건강이 회복되지 않았다면 가슴 아팠을텐데 까로이 목사님은 건강한 모습으로 결혼식에 참석하여 기도해 주시고, 안드라시 목사님 사모님 역시 건강한 모습으로 하객들 앞에서 간증을 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계속해서 저희와 동역하는 세 분 헝가리 목사님 내외분과 가족들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 분들이야말로 저희가 헝가리 집시 선교를 하는데 있어서 정말 소중한 동역자들이니까요. 



 3. 7월 마지막 주간에 독일 만하임 한인교회(담임목사 연인찬) 단기팀 사역이 있었습니다.

      단기팀 멤버 모두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한 프로페셔널 연주자들이었습니다. 집시촌에서의 전도 심방 사역과 함께 저녁에는 두 군데 마을 문화회관에서 음악회를 했습니다. 정말 프로페셔널한 한 여름 밤의 음악회로 집시 성도들은 물론이요 함께 한 헝가리인들까지 주님의 은총을 맘껏 경험한 시간이었습니다. 이런 문화 사역을 통하여 선교는 물론이요, 한국 문화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됩니다. 그래서 마치고 나면 집시교회 성도들은 물론이요 헝가리인들 역시 한국인인 저희를 높이 봐주기 때문에 선교에 큰 도움이 됩니다.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4. 8월 셋째 주간에는 미국 타코마 제일침례교회 최성은 담임목사님의 인솔하에 단기팀 사역이 있었습니다.

      최성은 목사님은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동유럽 선교사 수련회 강사로 섬기고,  슬로바키아 질리나 한인교회에서 주일 예배 설교를 인도한 후 그 교회 담임인 서일원 목사님과 함께 헝가리 집시촌 사역을 위해 팀을 인솔해서 오셨습니다. 집시촌 전도 심방 및 전도 집회를 인도해 주셨는데 최수진 사모님은 어린이 집회를, 최성은 목사님은 장년 집회를 인도해 주셨습니다. 짧은 기간이었지만 저희 사역에 큰 동역이 되어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모릅니다.

     5. 작년에 이어 올해도 집시촌 7개 교회 평신도 지도자 연합  수련회가 있었습니다.

     올해 평신도 지도자 연합 수련회는 미국 미주리주 웨인즈빌 한인침례교회(담임 정수갑 목사)에서 섬겨 주셨습니다. 작년과 같이 저희가 개척한 7개 교회 평신도 지도자 60여 명이 미쉬콜츠 선교센터에 모여서 여러 가지 프로그램과 강의로 수련회를 했습니다.     

     시간 시간 계속된 귀한 강의와 성도의 교제, 마지막에는 촛불예배와 세족식으로 결단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특히 올해 세족식은 각 교회 리더들이 서로의 발을 씻겨주며 섬김을 다짐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다들 감사와 눈물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습니다.   

    강사로 오신 정수갑 목사님은 평신도 연합 수련회 인도는 물론 집시촌 7개 교회를 돌아보며 전도 심방을 했는데, 특히 환자들과 어려움에 처한 가정들을 위해 일일히 안수 기도를 해 주어 얼마나 은혜가 크게 넘쳤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구호사역과 함께  저녁에는 전도 집회를 개최하여 많은 집시 성도들이 함께 은혜 받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또한 저희가 사역하고 있는 미쉬콜츠 선교센터 앞의 집시 초등학교를 방문하여 교장선생님께 학교에 필요한 선물과 후원금을 전달하여 저희 선교에 큰 힘이 될 수 있도록 해 주셨습니다.

   거기다가 마지막 날에는 앞으로 개척 예정인 엔츠(Encs) 집시촌을 방문하여 구호품을 전달하고 가정을 오픈하여 교회를 개척하고자 하는 Dora(도라) 자매의 친청집에 가서 함께 예배를 드리며, 축복 기도와 함께 교회 개척에 대하여 도전해 주셨습니다.

     6. 처음 만났을 때 집시촌 강아지들처럼 아무 표정이 없던 사람들이 안식년 떠난다고 하니까 끌어 안고 울며 축복해 주더군요.

   헝가리에 부임한 지 10년 째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9월 25일까지 두 번째 기간(term) 사역을 마무리하고 1년 간의 안식년을 갖고자 합니다. 안식년으로 1년 간 떠나야 한다고 하니까 교인들이 다 끌어안고 울며 아쉬워 하더군요. 처음 만났을 때는 집시촌 강아지들처럼 아무 표정이 없던 사람들이 말입니다.

     그러면서 어린이 주일학교 아이들이 우리 부부를 그렸다고 하면서 그림을 전해 주더군요 저희 부부 모습을 밝고 따뜻하게 그린 것을 보니 저희를 좋게 보는 것 같아요. 아니 정말로 저희를 귀하게 생각하며 진심으로 사랑하고 존경해요.

     얼마나 감사한지요. 저희와 같이 부족한 사람들을 지난 9년 동안 사용해 주신 주님, 그리고 그런 우리를 선교사라고 사랑하고 존경해 주는 집시교회 성도들, 거기다가 저희를 믿고 저희 사역을 위해서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 주시는 여러분들의 사랑을 생각하면 늘 목이 메입니다.

     지난 9년, 두 기간(term)의 집시촌 사역을 성공적으로 감당할 수 있었던 것은 전적으로 주님의 은혜요, 여러분들의 아낌없는 동역 때문입니다. 진심으로,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부끄럽지 않고 자랑스러운 선교사가 되어 보답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계속해서 기도해 주시고 동역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식년은 그저 쉬는 것이 아니라 본부에서의  디브리핑(Debriefing) 시간을 갖고, 그 동안 저희 사역을 후원하며 동역해 주신 교회와 후원자들을 만나 선교 보고를 하며 재충전의 시간을 갖습니다. 그래서 요즘에는 안식년이라는 용어보다 본국 사역이라는 용어로 바뀌고 있습니다.

     안식년이 시작되면서 맨 먼저 해야 할 시급한 일이 있습니다. 아시다시피 저 박완주 선교사는 왼쪽 다리가 절단되어 의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의족으로 인한 걸음걸이와 신체의 불균형 때문에 척추가 휘어 목과 허리 디스크가 심한 상태입니다. 지난 여름 사역 말기에는 목과 오른쪽 어깨 및 팔이 너무 아파서 얼마나 힘들었는지 모릅니다. 그래서 맨 먼저 목 디스크 치료를 받는 것이 최우선입니다.

    또한 의족 역시 15년 가까이 오래 사용을 하다 보니 이제는 더 이상 수리해서 쓸 수가 없는 상태가 되었습니다. 의족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무릎 관절 부품이 망가져서 자칫하면 넘어질 위험이 있는 상황입니다. 전문점에서 알아보니까 부품을 갈아서 사용하는  것보다 차라리 새로 구입하는 것이 낫다고 합니다. 그래서 안식년 기간 동안 새로운 의족을 해야 합니다.

     저의 디스크 치료와 새로운 의족 구입을 위해서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안식년이긴 하지만 저희는 가끔 헝가리 선교지를 오가며 본국 사역을 하려고 합니다. 물론 저희가 사역지에 없다고 해도 저희와 동역하는 세 분의 헝가리 목사님들과 저희가 훈련하여 세운 각 교회 평신도 지도자들이 있어서 사역에 아무 차질이 없습니다. 그분들이 전적으로 사역을 맡아서 계속 해 주시기 때문입니다.

     7. 기도 제목입니다.

      (1)10월부터 시작된 안식년 본국 사역을 위해서.

      (2)박완주 선교사의 디스크 치료와 새로운 의족 구입을 위해서.

      (3)안식년으로 필드를 비울지라도 오히려 교회가 든든히 성장할 수 있도록.

      (4)썰로나(Szalonna)와 엔츠(Encs) 집시촌에 교회가 개척될 수 있도록.

      (5)집시촌에 세워진 7개의 교회들이 건강하게 잘 성장할 수 있도록.

      (6)각 교회에 세워진 평신도 지도자들이 본이 되는 제자로 성장하도록.

      (7)동역하는 헝가리 목사님들(사무엘, 까로이, 안드라시, 가브리엘라) 위하여.

           특별히 까로이 목사님과 에딭 사모님이 암을 이기고 건강히 회복될 수 있도록.

      (8)10-10프로젝트(10개의 집시촌 교회/10명의 집시족 목회자)가 성취되도록.

      (9)저희 부부의 영육간의 건강과 자녀들(한울, 솔지)을 위하여.

      (10)저희가 소속된 미주 지엠피(GMP America)와 한국 침례교 해외선교회(FMB)를 위하여.

      (11)저희를 후원하는 교회와 후원자들이 축복의 통로가 되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