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한인교회

코로나19와 예배

02/29/2020
Changgook Ahn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한국의 교회들이 교회에 모여 예배를 드리느냐, 마느냐로 인해 한바탕 혼란스럽다. 성도들이 함께 모여 예배를 드리겠다고 했던 몇몇 대형 교회들은 언론으로부터 시작하여 형성된 여론이 부정적으로 몰아가자 일시적으로 교회당을 폐쇄하고 급하게 온라인예배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미 한국의 많은 교회들이 함께 모이기보다는 온라인 예배로 대체하는 모양새를 보이고 있다. 한국 기독교 역사를 볼 때에도 강제적으로 예배를 못 드리게 하여 드리지 못한 경우를 빼놓고 자발적으로 주일 예배를 교회당에 모이지 않은 것은 아마 전무후무(前無後無)한 일일 것이다. 사상초유(史上初有)의 일이 한국 교회 안에서 벌어진 것이다.

  이러한 사태를 바라보면서도 신학적으로 왈가왈부 말들이 많다. 그런데 “예배”의 문제는 “장소”의 문제는 아니다. 그것은 우리 주님께서도 요한복음 4장에서 언급하신 적이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인 예배와 더불어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예배는 “교회”라는 공동체에 있어서는 매우 중요한 요소임은 분명하다. 초대 교회 때부터 공동체가 함께 드리는 예배는 늘 지속되어왔다. 그렇지만 교회의 역사를 보면 핍박이 심할 때에는 지하로 숨어들어가서 가정예배나 소그룹으로 예배를 드린 예도 얼마든지 찾아볼 수 있다. 그러니 특별한 상황에서는 전 교인이 함께 예배를 드리지 못하더라도 다른 대안을 모색하여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정말 특별한 상황일 때 모색할 “대안”(代案)이지 원형(原形)은 아니다. 독일의 경우에는 심각한 전염 위험성이 있는 것이 아니기에 굳이 함께 모여서 예배하는 것을 중지하고 온라인으로 예배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단지 감기 증상이나 한국을 방문했다가 온 지체 등의 특별한 경우에만 온라인으로 송출하는 예배를 자신의 가정에서 드릴 수 있도록 공동체예배를 온라인으로 실시간 방영하게 된 것이다.

  어떤 분이 “예배를 드리면 죽인다고 칼이 들어올 때 목숨 걸고 예배드리는 것이 참 신앙이지만, 예배 모임이 칼이 돼 사회나 국민의 안전에 해를 드린다면 온라인으로 예배드리는 것도 올바른 신앙”이라고 이야기했다. 나는 이 말에 동의한다. 예배 의식에 참여하는 것에만 급급하여 그것이 다른 이들에게 심각한 피해를 준다면 참 예배가 되기 어렵다.

  정말 중요한 것은 하나님을 향한 온전한 예배를 드리는가 하는 것이다. 온라인으로 드린다고 하면서 집에서 하나님께 집중하지 않고 대충 예배한다면 그건 하나님께서 기뻐하시지 않는 예배다. 교회당에서 예배하든, 집에서 예배하든 온 마음으로 예배함이 정말 중요하다.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