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한인교회

코로나19, 두려움과 불안함을 넘어서서

03/14/2020
Changgook Ahn

  이제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유럽도 분주해졌다. 확진자가 더 많아지고 있고, 사망자도 늘고 있다. 독일도 꽤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에 감염되었고, 빠르게 감염자가 늘어가고 있다. 한국은 이제 비교적 확진자 추세가 수그러들고 있는데, 유럽은 확진자 숫자가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그러니 모두들 두려움에 휩싸일 수밖에 없다. 혹시라도 나도 감염되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과 불안함에 잔뜩 긴장해 있다. 슈퍼마켓을 가보니 엄청난 사람들이 북적이고 있었다. 파스타 면이나 화장지, 빵 등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고, 심지어 쌀도 거의 다 팔려 보이질 않는다. 혹시라도 자신이 감염되면 자가격리(自家隔離)를 위한 것인지, 다른 이유에서인지 모르지만 중요한 생필품들을 사재고 있는 모습들이 보인다.

  그동안 미온적(微溫的)인 태도처럼 보이던 유럽의 각 나라 보건부도 연이어 코로나19 감염 방지를 위한 지침을 내놓고 있다. 독일의 루터교회 교구청에서도 코로나19 감염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예배 지침을 내놓고 있다. 아직까지 예배를 금하고 있지 않지만,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곳을 피하라고 하면서 교회의 예배에서도 서로 악수를 하거나 신체접촉을 하지 않도록 권면하고 있고, 주의 만찬 의식도 가능한 한 직접적으로 나누지 않도록 권면하고 있다.

  어느 학교에서, 어느 회사에서 감염자가 나왔다는 이야기가 돌면서 코로나19가 생각보다 가까이에 와 있다는 것을 느끼면서 불안감은 더욱 커지고 있다. 그래서 그 두려움과 불안감으로 인해 사람을 접촉하고 함께 모이는 것에 대한 극도의 경계심이 커지고 있다. 이러한 때에 한 자리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면 불안한 마음에 온전한 예배도 안 될 것 같아서 우리 교회도 이번 주일부터 당분간 실시간 온라인예배를 드리도록 결정했다. 물론 굳이 교회당에 와서 예배를 드리고 싶은 자는 교회당에서 함께 예배할 수 있지만, 서로 충분한 거리를 두고 예배하고, 예배 참석자 스스로 코로나19 감염에 대해 문제가 없다고 여기고 있는 경우에 참석하도록 권하고 있다.

  그런데 정작 중요한 것은 우리가 무엇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냐 하는 것이다. 코로나19의 감염 방지, 확산 방지가 그 초점이 되면 안 된다. 물론 그것도 중요한 부분이지만, 우리의 예배가 어떤 마음으로, 어떤 태도로 드려져야 하는지에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두려움과 불안함에 우리의 마음을 둘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향한 우리의 태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할 때이다. 최선을 다해 경계하면서 동시에 우리의 예배와 신앙이 온전하게 유지되도록 마음을 다하길 소망한다.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