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한인교회

활짝 피어나는 공예배(公禮拜)를 기대하며

05/02/2020
Changgook Ahn

  교회의 예배당에 온 성도들이 함께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못한지가 벌써 두 달이 되어간다. 아마 전쟁이 일어나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긴 기간 동안 함께 모이지 못한 것은 정말 드믄 일일 것이다. 심지어 전쟁이 일어난 때에도 할 수 있다면 성도들은 한 곳에 모여서 예배를 드린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함께 모여 예배하는 일이 어려워졌다. 그나마 지금은 인터넷이 발달되어 있어서 실시간으로 온라인예배를 드릴 수 있으니 다행이다. 그렇지만 온라인예배는 쌍방 간에 얼굴을 보고 소통할 수 있는 것이 아니어서 외형적으로는 일방적이라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집에 있어도 성경도 같은 시간에 봉독(奉讀)하고 찬송도 함께 부르고, 마음으로라야 서로가 함께 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함께 함의 의미가 많이 부족할 수밖에 없다.

  이번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하고 온라인예배라는 형태를 드리게 되었을 것이다. 한국은 그나마 코로나19 감염자가 급격히 줄어들면서 이제는 한 자리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교회들이 늘어가고 있다고 들었다. 그렇지만 아직도 독일은 인원 제한이 여전하여 온 성도가 함께 모여서 예배드리기에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예배라는 형태를 많은 교회들과 성도들이 경험하면서 한 자리에 모이지 못했을 때 시도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대안(代案)이 된 것은 분명하다. 그런데 자칫 온라인예배의 편리함에 젖어서 모든 성도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드리는 공예배(公禮拜)의 중요성이 상실될까 우려되는 마음도 든다. 온라인예배로 드리면 일단 집을 나서서 교회당까지 가야하고, 돌아올 때에도 그 정도의 시간을 보내야 하는 번거로움이 없으니 꽤 편리함이 있다. 온라인예배를 드리면 준비 시간도 짧아지고, 예배를 마치면 곧바로 집에서 뭔가를 할 수 있다. 교회에 가면 여러 봉사할 일들이 생기는데, 그러한 번거로움도 줄어든다. 아무래도 복장이나 예배드리는 자세 또한 예배당에서 드리는 예배보다는 조금 편리하다. 세수도 하고 깨끗하게 씻고 예배를 드린다고 하더라도 정성스러운 화장까지는 안 해도 마음이 편할 수 있다. 그러니 이후로도 온라인예배가 방송된다면 매 주일은 아니더라도 여차하면 온라인예배로 대체하려는 유혹에 빠지기가 쉽다.

  그렇지만 공예배는 공동체에 속한 지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하나님과 우리 공동체와의 만남을 갖는 시간이다. 개인예배, 가정예배와는 별도로 우리 교회공동체가 하나님을 대면하여 예배하는 시간이다. 우리가 한 공동체로 존재한다면 반드시 있어야 할 중요한 시간이다.

  코로나19라는 매우 위협적으로 전염이 일어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서로의 건강을 위해 어쩔 수 없이 당분간 온라인예배를 드리고 있지만, 이것은 말 그대로 대안일 뿐이라는 것을 잊지 말고 하루 빨리 공예배가 아름답게 꽃피길 소망한다.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