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한인교회

온라인예배는 대안(代案)일 뿐

05/09/2020
Changgook Ahn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예배로 대체한지 벌써 두 달이 넘어서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집단 감염이 일어날 수 있다는 위험 때문에 여러 사람이 한 자리에 많이 모이는 것을 자제하면서 한국의 교회들은 자체적으로 당분간 온라인예배로 전환하기도 하였고 지금은 코로나19의 확산세가 현격히 줄어들어 조심스럽게 다시 교회당에서 예배를 재개하기 시작하는 분위기이다. 독일도 엄격한 모임 제한이 실시되어 그동안 온라인예배로 대체해 왔는데, 독일 역시 점차 코로나19의 확산세가 많이 줄어들면서 여러 제한들이 완화되고 있는 과정에 있다. 교회당에 모여 함께 예배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제는 실내에서는 30명까지 허용되고, 다음 주일이 지나면 예배 인원의 제한이 없어지게 된다. 물론 마스크 착용, 서로 1.5m 이상 거리두기, 손소독 등의 위생 수칙은 지켜져야 하는 것을 전제로 하고 있다.

  점차 모이는 인원의 숫자 제한이 완화되고 있어도 교회당에 모여 예배하는 인원이 코로나19 사태 이전처럼 회복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이들도 많다. 물론 아직은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것이 아니기에 조심스러운 마음 때문에 교회당에 모여서 예배드리는 것을 꺼리는 이들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어떤 이들은 온라인예배로 드리는 것의 편의성(便宜性) 때문에 교회로 다시 모이는 것을 달가워하지 않을 수 있다. 교회에 모이려면 주일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아침식사를 마치고 씻고, 복장을 갖추고, 교회까지 이동해야 하는 것이 귀찮아질 수 있다. 집에서 온라인예배로 드린다고 하더라도 씻고, 복장을 갖추어 제대로 예배의 자세를 갖추겠지만, 교회에 모인다는 것은 다른 사람을 만난다는 의식 때문에 좀 더 신경을 쓰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개인적인 시간도 훨씬 많아지니 보다 여유로운 주말의 시간을 보내는 재미도 꽤 쏠쏠할 수 있다.

  특히 사교성이 부족하거나, 다른 사람과 만나는 것을 귀찮아하는 이들에게는 온라인예배가 어쩌면 훨씬 더 마음 편했을지도 모른다. 하나님 외에는 신경 쓸 일이 없기 때문이다. 더구나 교회에서 모이기 시작하면 예배만이 아니라 교회 안에서 일어나는 여러 활동들이 부수적으로 따르기 때문에 활동을 좋아하고, 그것을 즐거워하는 이들이 아니라면 그러한 교회의 여러 활동들도 성가신 일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온라인예배의 편의성에 빠져들어 교회에 함께 모이는 예배를 뒤로 할 수 있다.

  온라인예배는 코로나19 사태 등의 특별한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대안(代案)일 뿐이다. 대안은 말 그대로 원래의 것을 할 수 없는 상황에서 대체하여 어쩔 수 없이 하게 되는 것이지, 원래의 것은 아니다. 공예배(公禮拜)인 공동체예배는 “함께 모임”이 전제(前提)이다. 우리 교회공동체가 한 공동체로서 하나님 앞에서 예배하는 자리이다. 이제 점차 코로나19로 인한 제한이 완화되는 이때에 편의성과 게으름에서 벗어나 교회의 공동체예배가 온전히 회복될 수 있기를 소망한다.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