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한인교회

탄성이 강한 신앙이어야 한다

06/13/2020
Changgook Ahn

  요즘 이야기되는 많은 이슈 중 단연 1위를 차지하는 것은 아마 코로나19가 아닐까 생각한다. 요 근래 교회의 주보에 쓴 나의 칼럼을 보아도 코로나19 이야기가 거의 빠지지 않은 것이 그것을 반증한다. 직장 생활과 학교 생활도 코로나19로 인해 엄청난 영향을 받고 있고, 쇼핑을 하거나 여행을 가거나 외식을 하려고 해도 코로나19의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시기를 지나고 있다. 그러니 코로나19는 우리의 삶 모든 곳에 강력한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코로나19로 인해 모든 영역이 영향을 받다보니 우리의 일상(日常)은 마구 어그러졌다. 분명히 이전과는 다른 생활의 모습으로 바뀌었다. 처음에는 몇 달 정도 위험했다가 곧 수그러들 것으로 여겨 방심했었는데, 생각보다 오래 갈 뿐만 아니라 전염성은 생각보다 훨씬 강력했고, 치명률(致死率) 높아서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로 인해 죽음을 맞이했다. 팬데믹(Pandemic)이 선포되었고, 코로나19가 언제 종료될지는 가늠하기 힘든 상황이 되었다. 어느 정도 수그러든 것 같다가도 조금만 방심하면 확진자가 금방 늘어났다.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감염자까지 있다 보니 자신이 감염된 것조차 몰라 자신도 모르게 다른 사람들에게 감염을 시키는 위험까지 있어서 더욱 불안에 떨게 하는 상황이 되었다.

  그렇지만 그나마 한창 창궐했던 지역에서 조금씩 수그러드는 기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 다행이다. 여름철이라는 계절적 영향도 있는지 모르겠지만, 각 나라별로 방역에 최선을 다하고 있어서 많이 진정세를 보이고 있다. 그리고 이로 인해 엄격했던 방역을 위한 규제들이 완화되어 가고 있다. 그러면서 이제는 조금씩 일상의 회복이 일어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이전과 이후로 시대가 나뉠 것이라고 말할 정도로 코로나19는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을 여러 부분에서 바꾸어 놓고 있음을 분명하다.

  이렇게 일상이 회복되어가면서 교회들도 공예배(公禮拜)로 함께 모이기 시작하였고, 그동안 모이지 못했던 여러 소모임들이 조금씩 다시 모임을 갖기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한국에서는 교회의 소모임 등에서 감염이 이루어지면서 다시 경직되는 모습을 보이기도 하고 있다. 원래의 모습대로 회복되려면 아직도 갈 길이 먼 것처럼 느껴진다.

  위기에 처하면 그 위기에 맞게 우리의 신앙생활을 계속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가는 것은 매우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위기를 넘기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다시 회복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온전한 신앙은 탄성(彈性, elasticity)이 강하다. 어떤 위기로 인해 조금 소홀했던 부분이 그 위기를 마치면서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오는 탄성이 강해야 한다. 일상이 회복되어질 때 그 무엇보다도 우리의 신앙이 게으름에 늘어져 있지 말고, 다시 돌아와야 한다. 강한 탄성으로!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