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한인교회

Uncontact 시대의 Contact Center로서의 교회공동체 1

06/19/2020
Changgook Ahn

  인류의 역사의 흐름 가운데 여러 번의 대대적인 변동이 일어났던 때가 있었다. 석기 시대에서 청동기시대로 변화되는 시기도 그러했고, 산업혁명도 그러했다. 그런데 지금은 4차 산업혁명의 시기에 돌입했다고 말한다. 이젠 AI(Artificial Intelligence; 인공지능)시대에 돌입했다고도 말한다. 4차 산업혁명과 AI는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다. 이러한 시대를 맞이하며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 것인가 하는 문제에 대해 많이 고민을 해왔는데, 작년 12월부터 심각하게 전 세계를 강타한 코로나19(COVID-19)로 인해 의도치 않게 4차 산업혁명의 시기가 가속화되고 있다고 말한다.

  4차 산업혁명의 시기의 특징 중 하나를 Uncontact라고 말한다. 비대면(非對面)이라는 의미이다. 서로 얼굴을 마주 대하지 않고도 생활하는 데 있어서 별로 지장을 받지 않게 된 사회가 되어간다는 말이다. 지금까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서로 만나서 얼굴을 맞대고 해야 하는 일들이 많았다. 물건을 사려면 가게에 가서 구입을 했고, 일을 하기 위해서는 직장에 가서 한 사무실에서 함께 일을 했다. 식사를 하기 위해서는 식당에 찾아갔었고, 행정 서류가 필요하면 관청에 찾아가서 서류를 받아와야 했다. 그런데 점차 이러한 Contact이 사라져가고 있다. 인터넷 쇼핑몰에서 물건을 주문하고, 음식도 배달을 시켜서 집에서 먹는 경우도 많아졌다. 행정서류도 굳이 관청에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신청을 하여 전자문서로 받아서 처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이미 그러한 시대를 향해서 가고 있는데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Pandemic)이 장기화되면서 감염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생활 속 거리두기 등을 통해 사람과 사람이 서로 접촉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강조되면서 급격하게 4차 산업혁명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요원한 일이라 여겼던 재택근무가 이루어졌는데 근무성과에 대해서 그다지 나쁘지 않다는 결론을 내리고 있는 중이다. 인터넷 쇼핑몰이 더욱 활발해졌고, 배달 음식의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이제 uncontact 되는 상황이 더 많아지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의 특징 중 하나가 초연결(Hyperconnectivity)이라고 한다. 인간과 인간만 연결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과 사물, 사물과 사물이 서로 연결된다는 의미인데, AI의 발달과 함께 이 부분도 더욱 현실화되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초연결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만, 이 연결은 uncontact를 내포하고 있다. 서로 연결은 되지만 만나지는 않는다는 말이다. 모바일 기기와 같은 도구를 통해 연결이 되면서 대면(對面, contact)할 필요는 없어진 것이다.

  이러한 때에 공동체의 특성을 지닌 교회는 어떻게 해야 할까? 코로나19로 인해 한 자리에 모이지 못하는 상황에서 많은 교회들이 온라인예배로 대체하여 예배를 드려왔는데, 어느 정도 코로나19의 상황이 나아졌음에도 불구하고 서로 대면(contact)을 두려워하고 있다. 아직도 코로나19의 위험이 있기에 그러하긴 해도 함께 만나는 것을 어려워하고 있다.    (⇒ 다음주에 계속)

(글/ 안창국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