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레스덴한인교회

교회에만 가해지는 규제는 옳지 못하다

07/11/2020
Changgook Ahn

  한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해 교회에서 하는 소모임, 수련회 등을 하지 못하게 하는 규제를 발표하였고, 이를 어길 시에는 벌금을 부과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발표가 나온 후에 나는 마음이 좀 불편했다. '왜 교회에만 그러한 조치를 취하는 것일까?' 물론 최근에 교회의 소모임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이루어진 사례들이 있었다. 한국에 수많은 교회들이 있으니 확률적으로 볼 때 어쩌면 당연히 나타날 수도 있는 결과라는 생각도 한다. 아무리 조심해도 코로나19의 감염이 강력해서 이 부분은 쉽지 않은 부분이라고 여겨진다.

  나는 코로나19 확신 방지를 위해 교회의 소모임을 자제하라고 규제를 한 것 자체에 대해서는 큰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아직 백신이나 치료제가 개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코로나19 감염을 막기 위한 타당한 조치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마음이 불편했던 이유는 '왜 교회의 모임들에만 적용이 되는 걸까?'하는 것이다. 이 사회에는 그와 유사한 여러 소모임들이 많은데, 그리고 그러한 접촉에서 코로나19 감염이 이루어지는 경우들도 많은데 다른 모임들에 대해서는 규제가 되지 않고 오직 교회의 모임에만 적용한다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아 마음이 불편한 것이다.

  독일도 COVID-19의 확산 속에서 강력한 조치들이 취해졌었다. 그러나 이러한 규제는 교회에게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었다. 주마다 약간씩 차이가 있지만, 작센(Sachsen) 주에서는 한동안 두 명까지만 모임이 가능했었다. 그래서 대부분의 교회들이 실시간 온라인예배로 대체했어야 했다. 현재 작센 주는 현재 1,000명 이하에서는 위생수칙을 준수하면서 모이는 것을 허락한 상태이다. 얼마 전까지는 상황에 따라 두 명까지만, 때로는 20명, 또는 50명, 100명의 제한을 두고(모임 장소의 면적에 따라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인원 제한이 추가로 요구됨) 모이게 했었고 이러한 규제는 교회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규제였다. 당연히 교회들도 이 규제들을 기꺼이 따랐다.

  그런데 최근 한국에 내려진 소모임 등의 금지 규제는 오직 교회에만 내려져서 마치 교회가 코로나19 확산의 본거지인 것처럼 느껴지게 하는 부당한 처사라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나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모임을 규제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규제가 필요하다면 그것은 교회만이 아니라 사회 전반에 내려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교회는 스스로 조심하며 방제할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믿는다. 훨씬 더 많은 교회들이 그러한 방향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독 교회에만 내려진 규제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마음이 불편 수밖에 없다.

  교회들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이것은 규제가 아니더라도 스스로 애써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 그러나 교회만을 타깃(target)으로 하여 어떤 규제 조치를 내린 상황을 보면서 불편한 마음에 끄적거려 본다.

  아무튼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종식되길 기도할 뿐이다. 주여, 자비와 긍휼을 베푸소서!

(글/ 안창국 목사)